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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도전기

[에어비앤비 도전기 9탄] 반지하에서도 에어비앤비 가능할까? 2

by 캘리아 2023.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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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2년차 운영하고 나서 오는 현타.. 🤣

반지하 숙소를 운영한지도 어언 2년차(약 1년반)가 되었습니다. 
에어비앤비로 반지하 매물을 고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반지하 숙소에서 있었던 문제점들을 한 번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1. 고정형 방범창과 차수판

 대부분의 반지하에는 치안과 홍수피해에 대한 대비를 위해 고정형 방범창과 차수판이 창문마다 고정설치되어 있는데요.
이게 분리가 되지 않아서 침수피해가 컸던 지역에서는 사망자도 발생했었죠ㅠ 
 제가 있는 지역은 지대가 낮은 편은 아니라서 그 정도  피해는 없었지만,
분리가 안 된다는 건 그만큼 샷시 관리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충망이나 창문을 분리할 수가 없어서  닦거나 수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작년의 침수피해 이후로 개폐형 방범창이나 차수판으로 교체해주겠다는 연락이 있었긴 하지만
선착순으로 진행되어 지원을 받진 못했네요.
샷시까지 돈들여 교체할 생각이 아니시라면 그 부분 고려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2. 침수피해 

 저희 숙소의 경우 침수피해까지는 없었지만,
부억옆 다용도실(세탁기와 비품을 놓은 곳) 배수구에서 물이 차올라서
다용도실에 놓았던 온갖 비품들이 오염되어 버리게 되는 경우가 생겼었어요.
그 후, 비품들을 놓을 수 있는 철제 선반을 사서 모든 비품들을 그 위에 올려 놓았답니다.
그 날 손님들이 묵고 있었는데, 사실 원래는 불안해서 예약 안 받으려고 했다가
홍수 때문에 교통편이 없어서 집에 못 가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 가격을 내려서 손님을 받은 거였거든요.
다행히 늦은 밤 체크인해서 집에서 술이랑 배달음식 드시고 잠만 자고 나가셔서
그런 피해가 있던 건 체크아웃 후 청소하는 저만 발견한 거 같았어요.
이런 구조의 반지하가 많은 거 같아서 인테리어전 숙소 영상을 공유합니다.
다용도실은 곰팡이가 있거나 큰 하자가 있던 게 아니라서 깨끗이 닦고 세탁기만 바꾼 후 운영중입니다.

 영상에 보이는 배수구에서 물이 차올랐지만 다행히 부엌 쪽 창문 턱까지는 차지 않았었는지 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저희 숙소랑 같은 층 건너편집의 경우에는 화장실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해서 온 집이 물난리가 났었더라구요ㅠ
발목~종아리 정도까지 물이 찬 거라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구랑 다 빼고 도배랑 장판을 새로 했습니다. 
물을 빼주는 장치가 고장이 났었다고 했나 그렇게 들은 거 같은데, 올해에는 물피해 없었으니 고쳐놓은 거 같아요.
저희 숙소도 가끔 세탁한 물이 배수구에서 역류하는 일이 그 뒤에도 가끔 있었는데,
마트에서 트레뻥 사와서 배수구 뚫어줬더니 그 후론 잠잠하고 올해에는 걱정했지만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반지하는 1층이상보다는 지대가 낮다보니 이런 역류나 침수피해 가능성이 높아서
정기적으로 배수구 뚫어줄 필요가 있고, 비가 많이 올 때마다 걱정을 안고 살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반지하 한 번 운영해보신 분들은 힘들어서 두 번째 숙소부터는 반지하는 패스하시더라구요 ㅎㅎ 물론 저도 포함 ㅎㅎ
일단 "반지하에서 에어비앤비 가능할까 1탄'을 참고하셔서
매물을 찾을 때부터 누수피해는 없었는지 지대가 높은지 등등
반지하라도 괜찮은 반지하인지 확인하여 계약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에어비앤비 도전기 6탄] 반지하에서도 에어비앤비가 가능할까

입지가 가장 중요! 에어비앤비는 부업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저처럼 초기투자비용을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이유로 저의 경우, 예산을 보증금 1000만원이하,

bongbongphia.com

3. 컴플레인

 숙소설명에 반지하라고 써놓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는데
저는 반지하라고 숙소설명에 언급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읽지 않고 예약하고는
반지하라고 왜 표기를 안 해놓냐고 따지는 손님이 있어서 주의사항에도 한 번 더 표시했네요.
후기에 반지하인지 몰랐는데 당황했다는 얘기도 어쩌다 한 번씩 있구요.
반지하인지 알고 나서는 취소해달라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는 이런 경우에는 한참전에 예약해놓고 갑자기 취소하는 경우 빼고는 제 재량으로 전액환불해줬었어요.        
비가 많이 올 때마다 숙소에 누수는 없는지 괜찮을지 문의도 오구요.
전날이 공실이었던 날은 환기가 제대로 안 되어서인지 냄새가 난다고 하시는 분도.. 
사실 냄새도 누수도 꼭 반지하가 아니어도 발생하는 일들이지만,
반지하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좀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냄새가 난다는 컴플레인은 제가 딱 1번 받아봤는데,
그 후로는 손님이 체크인하는 날에는 무조건 가서 1-2시간은 환기를 시키면서 룸체크도 한 번 더 하곤 합니다.
그 이후로는 냄새에 대한 컴플레인은 받은 적 없었어요. 
청소를 정말 신경써서 직접 하다보니 청소부를 쓰는 곳들보다는 훨씬 신경쓰니까
후기에 "반지하라서 걱정했는데 정말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라고 다들 말씀해주셔서
처음에 반지하라고 많이 언급할수록 예약률이 너무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예약률은 무난하게 계속 잘 들어오고 있습니다. 슈퍼호스트이기도 하구요~! 

4. 벌레문제..

아무래도 반지하건물은 구옥이 많고 지면과 가깝다보니 외부(창문)에서 벌레가 잘 들어오고(개미, 바퀴벌레 등) 오래되면 습기 때문에 벌레가 생기는 거 같아요. 집에서 개미가 살거나 바퀴벌레가 사는 건 아닌 거 같아서 한 번 나올 때마다 들어올만한 경로나 숨어다닐만한 통로에 방역(맥스포스나 개미쫓는가루)해주면 없어져요~ 공실이 길어지면 거미랑 거미줄이 자꾸 생겨서 거미는 그냥 놔둬야되나 고민하다가 일단 잘 보이는 곳의 거미줄은 없애고 손님들이 놀랄만한 크기의 거미는 잡습니다. 아주 작은 거미는 그냥 살려두기도 함. 그래서저는 체크인전에는 꼭 룸체크를 하러 가요. 환기도 시킬겸 집상태 확인하러 가는데 공실이 길때는 가끔 벌레가 죽어서 발견돼요. 물론 살아있는 게 발견될때도..ㅠ ㅠ 그럼 손님이 오시기 전에 제가 발견한 것에 감사하며 살충제와 방역처리를 합니다. 평소에 청결관리/방역관리를 잘해줘서 운영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하는게 제일 큰 단점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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