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공간의 중요성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3개의 숙소를 세팅해봤고,
다른 호스트들의 숙소와 파티룸을 많이 구경도 해봤다. 집도 많이 보러 다녔다.
정말 다양한 공간이 있었고, 그중에 힐링과 영감을 주는 공간의 특징을 발견했다.
1. 뷰가 좋은 테라스공간 혹은 통창 공간
좋은 뷰라는 게, 별 거 아닌데 나에게 주는 하루의 보상 같은 느낌이 있다.뷰로 보는 그곳은 내 것이 아니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 맘껏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날씨가 좋은 날에는 꼭 어디 한강공원에 갈 필요 없이 파란 하늘, 노을진 하늘을 보면서 돗자리 깔고 누워 있을 수도 있고편안한 의자에 앉아 차 한잔, 술 한잔 기울이며 친구와 얘기도 할 수 있고.. 아 이래서 오션뷰 시티뷰 포레스트뷰가 비싸고 한강뷰는 더 비싸구나ㅎㅎ
2. 깨끗하게 정리된 공간
에어비앤비 숙소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기에 쓸데없는 짐 없이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가 항상 유지된다.
여러 색깔이 혼재하지 않고 있을 것만 딱 있고 그 안에 색깔은 3~4개로 톤온톤이면 더 안정감이 있다.
침구는 항상 뽀송뽀송한 상태라서 깨끗하고 향기롭고 포근한 이불이 나를 감쌀 때 얼마나 좋은지나는 가끔 손님이 없는 날이면 혼자서 숙소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우리 집 내 방은 물건들이 너무 많고 정리가 안 되어 있어서 정신이 어지러운데,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은 정신이 참 평화롭다. 잠도 더 잘 온다.내 방도 이러면 좋을텐데 하면서 물건들을 정리 못 하는 본인이지만😂
3. 식물이 많은 공간
집안에 물건이 많으면 공간이 답답해지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식물이 많으면 아늑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이 없다.
특히 조화가 아니라 생화일 때 더 그렇다.
나는 사실 그림도 물이나 바다 그림보다는 꽃이나 나무 그림을 더 좋아한다.
물은 보거나 생각하면 춥고 허전한 느낌인데,
꽃이나 나무는 따뜻하고 마음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4. 한옥의 마당
한옥의 마당은 차를 마시며 얘기하기가 참 좋다.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조금 추워도 패딩을 입고 나가서 차를 마시고 싶어진다.
여기는 지인 호스트가 운영하는 동묘에 있는 한옥숙소인데,
너무 현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하지도 않았고, 한옥의 결을 살려 정원도 참 예쁘게 가꾸어져 있고
마당에는 감나무가 있어, 가을이면 한옥 한쪽에 곶감이 말려져 있다.
요즘에 촌캉스촌캉스 하는데, 그런 시골집들보다는
편안함과 동시에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이 더 좋은 거 같다.
5. 그 외 나라면 절대 만들어내지 못할 거 같은 개성과 감성이 있는 인테리어의 숙소!
사실 이 모든 내가 좋아하는 공간의 특징은
내 집에서 갖기에는 돈이 많이 들고,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에어비앤비에 묵는다.
그저 여행을 가서 하룻밤을 때우는 공간이라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하겠지만
하루만이라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높은 가치의 경쟁력이 있다.
내가 내 숙소에서 머물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 그 숙소는 합격이다.
👇3년차 호스트가 말하는 내가 에어비앤비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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