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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도전기

[에어비앤비 도전기 1탄] 에어비앤비는 다 불법이다?

by 캘리아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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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는 불법이다?

에어비앤비란?

 요즘 에어비앤비 불법 운영자들이 대거 검거되어 벌금을 물고 있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에어비앤비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저도 관심이 있어서 갓 사업을 시작한 작은 지식으로 간단히 말씀드리면 살고 있는 집에 숙박할 게스트를 받는 민박업을 하는 호스트들이 예약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행을 할 때 주로 이용하는 숙박업소는 호텔, 모텔, 리조트, 펜션 등이기 때문에 민박이라고 하면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급하게 묵을 곳을 찾을 때 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민박 간판을 걸어놓고 있는 곳에 묵을 수 있는지 묻는 그림을 그리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일반적인 동네에서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민박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라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Airbnb = Airbed + Breakfast"  꼭 게스트룸이 없더라도 거실 한 공간에 공기침대와 아침만 제공해주고 숙박비를 받는 개념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0년전쯤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왜 이게 불법이냐. 예전엔 이걸 그저 월세를 조금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금액만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치부했지만, 지금은 자기가 사는 집 말고도 여러 집을 운영하면서 일반 직장인의 월급을 벌고, 더 나아가서는 그의 몇 십배도 벌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득이 그만큼 많아지면 소득신고를 하고 세금도 내야하니까요. 즉,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이라는 이름으로 허가를 받고 사업자등록을 한 후에 운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소득신고도 하지 않고 계속 운영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죠.

 

왜 불법으로 운영하는거야?

 불법으로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라면, 세금을 내지 않고 더 많은 수익을 챙기고 싶다는 목적이겠죠. 그리고 다음으로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의 허가기준 때문일텐데요. 이 사업의 메리트는 월세로 싼 집을 빌려서 손님을 받고 월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인데, 1. 호스트가 거주하는 집에서 하는 사업이므로 방이 두 개 이상 있어야 하고, 2. 거주가 목적인 집에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피스텔은 불가하다는 점에서 고정비용인 보증금과 월세가 올라갑니다. 그리고 3. 집주인과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한다는 점에서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사업을 시작하는 자체가 어렵고, 어렵게 매물을 찾더라도 4. 소방안전기기(소화기, 화재경보기, 일산화탄소감지기, 비상대피도, 비상등 등)도 객실마다 기준에 맞춰 갖춰야 하므로 초기투자비나 수고를 더 들여야 합니다. 5. "외국인관광"으로 명시되어 있으므로 내국인도 손님으로 받을 수 없죠. 이러한 점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싫어하게 되는) 이유인 것이죠. 

 

 5번의 경우, 국가에서 운영하는 "위홈"이라는 플랫폼에 등록하면 내국인 손님을 합법적으로 받을 수 있게 조금 풀어주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1년에 180일만"이라는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위홈"이라는 플랫폼의 인지도도 낮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에어비엔비 대신 "위홈"만을 통해 내국인 손님을 받는다면 예약률이 매우 낮아질 겁니다. 자가격리 숙소로서 정부에서 홍보해주긴 하지만 자가격리 제도는 언젠간 끝날 임시적인 제도니까요. 

 

에어비앤비 시작의 첫 단계 매물 구하기부터 좌절..

 저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호텔리어로 일하다가 이 에어비앤비라는 사업에 대해 들었을 때, 매우 호기심이 갔었어요. 호텔리어는 정해진 담당업무 안에서만 일을 하는 종업원이지만, 내가 직접 게스트룸을 준비하고 운영하면 제가 하던 일을 확장해서 조금 더 제 방식대로 운영해볼 수 있을테니까요. 저는 외국인 손님들을 매우 좋아하고, 저도 여행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재밌게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코로나가 터지고 계속되는 예약률 부진과 휴업을 견디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에어비앤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불법으로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지만, 저는 제가 번 돈으로 처음 하는 사업을 아무렇게나 하고 싶진 않기 때문에 에어비앤비 앰배새더들이 하는 온라인 강의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을 공부했어요. 제가 사는 집 주변의 상권 분석도 하고 부동산에 매물도 찾아보았죠. 그 과정에서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거의 모든 에어비앤비 숙소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대부분이 원룸이나 복층원룸이었고, 오피스텔이었거든요. "에어비앤비 호스트모임"에 가입해서 글들을 둘러봐도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90%이상이 불법운영인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본 숙소들 중 원룸이나 오피스텔이 아니어도, 집주인 몰래 운영을 하거나 집주인에게 동의는 받아도 사업자등록은 하지 않는 경우, 자가이지만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저도 부동산을 검색하고 매물을 보러 다니며 굉장히 많이 절망했었습니다. 합법으로 운영하려고 투룸이상의 주택만을 보러 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곳이 있어서 공인중개사님께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싶은데 집주인 분께 여쭤봐달라고 하면 바로 거절당하기 일쑤였거든요. 제가 알아본 동네의 경우, 공인중개사님들이 에어비앤비 자체를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대부분의 집주인 분들이 60~80대여서 복잡한 걸 싫어하고 낯선 사람이 드나드는 걸 싫어한다는 답변으로 집주인 분께 물어봐주지도 않은 채 얘기가 끝이 났어요. 그나마 조금 도움을 주시려는 분들은 사업자등록을 했던 매물을 찾아보라는 조언을 주셨죠. 그 다음부터는 집을 보러 가기 전에 마음에 드는 매물이 인터넷에서 발견되면 부동산에 전화를 드려 전대차가 가능한 매물인지 에어비앤비 사업자등록을 해도 되는지 먼저 여쭤봤는데 10번 물어보면 10번 다 안 된다는 대답을 들었고 사업자등록을 했던 매물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꿈에 부풀어 시작하려던 사업이 좌절되었어요. 그 후로는 몇 개월 동안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불안하여 회사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죠. 회사에 적응한 후 다시 회사 주변에서 매물을 찾아보자는 생각이었지만 회사 주변에서도 괜찮은 매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마 합법으로 운영하려고 생각하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회사 인턴을 하면서 몇 개월을 헛되이 보냈어요. 내 사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져서 다시 한 번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사를 가서 더 괜찮은 상권의 지역으로 눈을 돌려 매물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To be continue.. 

 

[에어비앤비 도전기 2탄] 에어비앤비 매물 대체 어디에..?+꿀팁!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매물의 조건 1. 투룸 이상일 것 (원룸이나 분리원룸, 복층원룸 다 안 됨) 2.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 주거가 목적인 주택이어야 함 (건축물용도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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