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동의 공식 가족외식 장소랄까?
엄마의 청약당첨으로 하남 감일동의 아파트촌으로 이사온지도 어언 3년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상가건물도 많이 생기고, 여러 식당들도 많이 생겼지만
부모님이나 어르신들 모시고 같이 갈만한 곳은 여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SFG Food Village?라는데,
하인선생(중식), 긴자(일식), 우설화(한정식), 천지연(숯불갈비)
요렇게 4군데의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먹다보면 다 비슷비슷해서, 솔찬히 먹으면 4인 20만원 전후로 나옵니다.
아! 저희집은 술을 안 먹어서 밥만 먹었을 경우의 예산:)
저희집은 외식=숯불갈비가 문화라서 거의 천지연만 방문하다가
최근엔 다른 것도 먹어보자는 트렌드가 생겼어요ㅎㅎ그래서 요번에 첨 가본 곳이 하인선생이었는데요.
전체적으로 블랙에 식물과 레드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로 고급스러워 보여요.
비싼 중국집은 잘 안 가봐서 그런지 괜히 기죽음 ㅎㅎ
직원들도 그렇고 천지연(숯불갈비)이랑 다르게 호텔직원 느낌쓰~
기본 세팅
기본반찬은 요 3가지로, 후기에 유자맛이 나는 단무지에 대한 호평이 많던데
확실히 유자 좀 넣었다고 더 상큼하고 좋더라구여👍
짜사이도 살짝 시큼하고, 땅콩도 짭짤고소하고 괜찮았어요~
물은 따뜻한 자스민차를 주는데,
여기는 자스민차가 좀 라이트해서 아쉽더라구요.
보통 제가 가봤던 고급 중식당들은 자스민차 향이 정말 좋고 진해서 계속 먹고 싶었는데
여기껀 그냥 마트에서 파는 자스민차티백 정도의 느낌이라 그냥 따로 찬물 요청함 ㅎㅎ
단품 주문
저희는 코스도 꽤 괜찮아보였긴 하지만 코스는 둘이 오든 셋이 오든 먹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4명이서 코스보다는 단품으로 먹고 싶은 거 3가지 요리 시키고 식사메뉴 1~2개 나중에 더 주문하기로 했어요~
단품요리는 20가지대표메뉴 중에 골랐는데,
탕수육, 깐풍기, 크림새우, 유린기 등 많이 먹어본 메뉴는 빼고
전가복 S 63,000 / 어향가지새우 S 32,000 / 게살양장피 R 50,000
요렇게 시켜봤어요~
스몰 사이즈가 있다는 게 좋네요!
전가복 S 63,000
스몰 사이즈여도 가격이 후덜덜이긴 했는데,
그래도 전복 들어간 게 먹고 싶어서 시킨 전가복 ㅎㅎ
채소의 익힘도 좋았고 킥은 없었지만 해물의 식감이 이븐했어요~ ㅋㅋㅋ
는 안성재심사위원 흉내 좀 내봤고
아주 그냥 해물들이 오동통하고 맛은 매운 맛 없이 아주 순한 맛?
해물은 관자, 새우, 오징어, 해삼, 전복
채소는 청경채, 버섯, 파프리카, 파가 들어 있었구요~
전복과 관자가 너무 적어서 가격대비 좀 아쉬웠고 관자가 간이 베지 않아 좀 밍밍하긴 했지만😥
첫 요리로 맛있게 잘 먹은 거 같아요~!
어향가지새우 S 32,000
양을 몰라서 일단 스몰을 시켰는데, 넷이서 먹기 적당했던 거 같아요.
8조각이라서 2조각씩 먹었는데, 꽤 크고 가지 안의 새우 식감도 넘 좋았구요.
양념도 너무 달거나 너무 맵거나 하지 않고 입맛을 돋궈주는 매콤달콤함으로 깔끔하더라구요.
이 메뉴 추천!
게살양장피 R 50,000
많은 걸 조금씩 시켜 먹고 싶었기 때문에 요건 사이즈가 레귤러밖에 없는게 좀 아쉬웠음!
사실 제가 양장피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메뉴 사진 보고 중국식 월남쌈 같은 건가 하고 샐러드처럼 시킨거였는데,
다 같이 섞어먹는 볶음면+신선한 재료+와사비의 느낌이었더라구요ㅎㅎ오히려 중국식 잡채 느낌?
제가 좋아하는 중국식 넙적당면이 많이 들어 있었고 고추잡채 느낌인 것도 좋았는데,
다만 전가복이랑 똑같이 전분이 들어가서 그런지 비슷한 맛이 나서 약간 초이스미스였던듯?
다음에 가면 안 섞어먹고 그냥 따로따로 같이 먹으려구여 그게 더 맛있을 거 같았어요~이건 그냥 제 취향 ㅎㅎ
제 생일이라고 하니 주신 생일상> < ㅎㅎ
블로그 후기에서 보고 오 여긴 미역국이랑 같이 고추잡채를 주네! 생각 들어서
직원분이 주문 받으실 때 제 생일이라고 혹시 생일상 주시냐고 여쭤보니
원래는 미리 예약해야 받을 수 있는 메뉴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준비해주셨어요
반전은 저한테 안 주고 엄마가 고생하신 날이라고 엄마 주심 ㅎㅎ
근데 신기한 게 왜 어딜 가든 생일상으로 미역국을 줄까요?
중국식 생일상도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그리고 김치는 생일상에만 나오는 거라 추가는 안 된다고 하심!
단품요리 3가지 먹고 나니 김치가 땡겼는데 이게 좀 아쉬웠어요 ㅠ ㅠ
사진은 조금 먹다가 찍은 거라 플레이팅이 ㅋㅋ원래는 정갈하게 주셨답니다~
고추잡채 주는 건 굳👍👍💕
식사메뉴 추천은 게살볶음밥~❤
배불러서 아무 것도 안땡기긴 했지만 후기들에서 볶음밥에 대한 칭찬이 있었어서 일단 시켰고,
속이 느끼해서 짬뽕도 시켰어요!
게살볶음밥은 가격이 16,000원으로 좀 비싸긴 하지만 계란탕도 같이 나오고,
게살과 계란흰자머랭이 볶음밥 위에 가득 얹어져서 나와요~!
저희 저 단품요리 3개 먹고 너무 배부른 상태였는데도 이 볶음밥은 정말 존맛이었어요.
솔직히 다음에는 다른 거 안 먹고 어향가지새우랑 이거만 시킬듯 ㅋㅋ
게살과 흰자머랭이 너무 부드럽고 볶음밥은 밥알이 살아있고, 간도 짜지 않으면서 계속 땡기는 맛이었음!!
짬뽕도 먹다보니 자꾸 들어가던데, 뭔가 저희가 기대한 그 느끼함이 쫙 내려가는 맛은 아니더라구요ㅠ
역시 김치만이 정답인가 ㅋㅋㅋ 짬뽕에도 기름이 들어가서 그런가봐요
김칫국같은거 마시면 쫙 내려갈 거 같았는데..!!
그래도 배부른 와중에 들어가는 거 보면 면의 식감이 쫄깃쫄깃 살아있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해물도 많이 들었음!
다 먹으니까 후식으로 매실차 나옴!
총평
어향가지새우랑 게살볶음밥 존맛❤
이상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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