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미사 테스타타워 1층 [박쉐프슈가네돈카츠] 솔직후기?! 메인은 돈가스김치나베😆

한국의 퓨전음식의 대표는 부대찌개와 돈까스김치나베가 아닐까? 

 부대찌개의 유래는 다들 아시다시피 가난한 시절, 미군 부대에서 나온 햄, 소세지 등의 음식물 쓰레기를 가져다가 김치찌개에 넣어서 먹은 것인데요. 요 돈까스김치나베의 유래는 무엇일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부대찌개는 이미 하나의 메인요리로 자리잡았지만, 돈까스김치나베는 보면 단일 메뉴로서의 브랜드는 아직 없고, 돈가스집에 가면 다른 메뉴들과는 약간의 이질감을 주면서도 없으면 섭섭한 존재감이 있는 메뉴잖아요. 아마도 돈가스도 먹고 싶고 김치찌개도 먹고 싶어서 둘다 같이 먹다가 둘이 함께 하면 어떨까 생각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눅눅해진 돈까스를 살리기 위해 김치찌개에 잔반처리반으로 넣어보는 시도를 해본 것일까요? 겉바속촉의 돈가스를 김치찌개에 넣으면 바삭함이 사라져서 돈가스의 매력을 잃어버릴텐데도 칼칼한 김치찌개 국물과 서양냄새 나는 치즈와의 조화가 예상외로 너무 좋아서 신기합니다. 아마 이 메뉴를 개발한 사람은 이 메뉴를 시식해보고나서 유레카를 외쳤을 거 같아요ㅋㅋㅋ (네, 맞아요. 저는 MBTI가 N이라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합니다ㅋㅋ)  원래는 돈가스를 먹고 싶지 않은데 따라 갔다가 그 중에 그나마 돈가스같지 않아서먹게 되는 메뉴인데, 요즘은 오히려 이게 먹고 싶어서 일부러 돈가스집에 가기도 하는 거 같아요. 먹으면서 참 재밌는 요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사센텀비즈의 하남돈까스 VS 박쉐프슈가네돈카츠 

 저희 회사는 미사센텀비즈 건물에 있어서 날씨가 추워진 요즘엔 왠만하면 건물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요. 저희 회사사람들은 미사센텀비즈 1층에 있는 [하남돈까스]를 되게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돈카츠는 아니라서 저는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근데 근처에 [박쉐프슈가네돈카츠]라는 곳이 있었고, 리뷰를 보다보니 돈까스김치나베가 맛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그 메뉴를 먹으러 갑자기 가게 되었어요! 추위도 이기는 식욕😆❤ 

김치나베(9,000)

 9천원 치고는 소박한 밥상이지만, 김치찌개와 돈가스가 함께 나오는 정식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진 않은 거 같기도..?? 근데 나중에 알았지만, [하남돈까스]에도 돈까스김치나베 메뉴가 있고, 거기는 8,500원에 양도 더 많다고 하더라구요. 국물이 많아서 좀 더 찌개 같은 느낌이래요. 다음엔 거기도 꼭 가보려구요! 

 늘어나라 치즈~~!!!

 근데 재밌는 게, 여기는 식당에 들어가보니까 거의 모든 여자 손님들이 이 김치나베를 시켜서 먹고 있더라구요. 여자들한테 인기 있는 메뉴인가봐요. 그도 그럴것이 여기는 김치나베에 모짜렐라치즈를 올려주는데, 뚝배기에 나와서 그런지 치즈가 잘 굳지 않고 저렇게 잘 늘어나요. 김치육수를 머금은 돈까스를 치즈에 돌돌 말아먹는 재미가 있달까. 돈까스도 이미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져 나오는데, 여기서 주의할점! 돈까스가 뚝배기 안에 있어서 엄청 뜨거워요. 한 입에 넣지 말고 베어먹으면서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그리고 여기는 밥양이 적게 나오고, 양배추샐러드(+키위마요소스)가 많이 함께 나오는데, 이것만 드시면 탄수화물은 좀 적게 드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밥 추가도 가능하지만, 추가 안 하시고 드시면 배도 너무 부르지 않고 적당히 먹은 느낌이라 죄책감이 덜해요 ㅋㅋㅋ 🤣

 안심 메뉴도 있었는데, 동료가 먹고는 하남돈까스가 낫다고 하네요. 여기만 오면 김치나베만 먹게 되서 다른 메뉴는 안 먹어봤는데, 매콤카레돈가스덮밥이랑 돈까스김치덮밥도 맛있을 거 같고 궁금해요.

여러분도 한 번 먹어보세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