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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들과 꿀팁

이슬람사원 안에 있는 사원뷰✨ [바라카카페] 가본 후기?!

by 캘리아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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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뷰 [바라카카페]

라마단기단이라 이슬람사원에 방문했다가 남자친구가 기도하러 다녀오길 기다리면서 있었던 카페인데요.

라마단은 해가 지기 전까지는 단식이기 때문에, 저녁을 아직 못 먹은 상황이었어요.

아직 단식시간인데도 이슬람사원 옆에 있는 카페는 영업을 하더라구요.

사실 성인일지라도 모두 라마단을 지키는 것은 아니고, 

믿는 것과는 별개로 의무를 다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기 때문에 개인사정이나 약한 체력 때문에 안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청소년까지는 라마단의 의무가 없기 때문인지 부모님들을 기다리며 주위에서 놀고 있는 

꼬마들이 많았는데요. 제가 카페에 있으면서 보니까 카페로 아이스크림을 사러 오는 꼬마들이 많더라구요. 

카운터 왼쪽으로 보이는 임실치즈 아이스크림인데, 맛있나봐요. 저도 담에 한 번 먹어봐야겠어요ㅎㅎ

아! 그리고 여기 직원분이 참 친절했어요. 우즈벡 여자분이었는데,

제가 궁금해서 이것저것 물어봐도 잘 대답해주시고, 나중에 날이 어두워지면서 

제가 춥다고 창문 좀 닫아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왜 안 되겠냐며 바로 닫아주시고 넘 감사했답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이 3천원인가 그랬는데, 한 아이가 천원만 가져와서 달라고 하니까

그냥 주기도 하시더라구요 ㅎㅎ 제가 돈 내줄까 했는데, 아이가 아이스크림 받고 신나서 나갔음 ㅋㅋ

카페규모는 아담하지만 한쪽이 통창으로 완전 개방할 수 있어서, 개방감이 좋았어요.

라마단이라서 사원에 방문한 사람이 많아 주차가 너무 많이 되어 있어서 경관을 좀 해치긴 하지만,

햇볕이 들어오고 터키식조명과 함께 벽돌인테리어가 참 이쁘더라구요😍

날씨가 좀 쌀쌀해서 따뜻한 홍차 한 잔 마시려고 했는데, 케잌과 쿠키도 있고

그 외 이국적인 디저트들을 많이 팔고 있어서 한 번 먹어보고 싶어졌어요.

고민하다가 가운데에 있는 "바클라바"라는 디저트를 함께 주문했어요.

호두가 올라가 있는 게 터키식 바클라바이고 옆에 피스타치오가루가 뿌려져 있는 게 우즈벡식 바클라바라고 해요. 

직원에게 디저트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카페에 앉아있던 여자손님이 케이크가 정말 맛있다고 추천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보기에 너무 달아보이기도 했고, 남자친구가 기도하고 나오면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어서 케잌은 패쓰!

음료가격도 저렴한 편:)

우즈벡식 바클라바와 홍차, 너무 잘 어울려요❤

디저트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사원 계단 앞에 이슬람 관련 책자들이 있길래 읽어보면서 천천히 먹어보았답니다.

맛을 설명하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호두파이에 꿀먹인 페스츄리를 올린 맛이라고나 할까.

무슬림 국가들의 디저트 특징이, 시럽(설탕물)이나 꿀을 많이 사용하는 거 같아요.

식사에는 설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디저트는 정말 Sweets라는 말그대로 정말 달아요ㅎㅎ

근데 그래서인지 홍차랑 참 잘 어울렸어요! 식감도 재밌고 다음에 또 바클라바 파는 곳이 있으면 사먹을 거 같아요. 

 

(비하인드..) 얼마 뒤에 남자친구가 와서 한 마디 하더라구요 ㅠ 

다들 단식하고 있는데, 그 앞에서 음식을 먹는 건 너무 배려가 없는 거 아니냐구.. ㅠ 

사실 카페에 여자 두 분이 앉아 있었는데, 그 분들은 wifi만 물어보고 아무 것도 주문하진 않았어요.

저는 카페에 앉아 있으려고 홍차와 디저트를 주문했는데,

아마도 라마단 기간이고 단식하는 시간이다보니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어도 괜찮았나봐요.

좀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도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팔아주는 게 더 나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알바하는 분도 단식시간이 끝나고, 직접 싸온 도시락을 먹는 거 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사원 안에 있는 카페이니 주문만 하고 단식시간 끝날 때까지 좀 기다릴 걸 그랬나봐요.

반성.. 😥

 

아무튼 여기 카페가, 아무래도 사원 안에 있다보니 여기 사원에 다니시는 분들만 주로 이용하는건지

후기가 없던데, 제가 처음으로 후기 올립니다!

사원 구경오시면 한 번 이용해보시고, 사원 계단입구에도 그렇고 오는 길에 있는 꾸란 파는 곳도 그렇고

한국인들을 위한 무슬림 안내서?가 있던데,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읽어봤는데, 원래 가지고 있던 오해도 좀 풀리고 기독교와 무슬림의 차이도 이해가 되서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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