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제 마음을 빼앗은 것은 딱 세 가지였어요.
"책", "핑클", "외국인"
다른 반친구들과는 다르게 종합학원을 다니지 않던 저는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
친구들이 다 학원을 가고 혼자 있는 시간에는 거의 도서관에 갔어요.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긴 책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못된 여자 같아도 어떤 시련 앞에서도 해결책을 찾던 여자 스칼렛.
그 다음이 "해리포터 시리즈"
상상하기 좋아하고 꿈도 많이 꾸는 저를 충족시켜 주었던 매력적인 이야기.
그 다음은 베르나르베르베르.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그의 책들이 저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고민이 생길 때면 해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고,
마음이 외로울 때도 피난처로 좋아하는 책을 읽곤 합니다.
"핑클"은
만화에만 빠져있어서 아이돌에 대한 흥미도 지식도 전혀 없던 제가
처음으로 핑클을 알게 된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후로는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이 핑클 테이프가 되고
"열렬히" 무언가를 좋아하고 따라다니는 성향이 없던 제가
드림콘서트를 가게 만들었던 그룹이었죠.
노래방에서 맨날 만화주제가만 부르다가 가요를 부르게 되고
저의 노래에 대한 재능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습지로 영어를 배우다가 7살때 처음 말을 걸어본 외국인 여성분이
너무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는 바람에
"외국어"와 "외국인"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적극적으로 영어를 배우게 되고 후에는 일본어에도 흥미가 생겨서
성인이 되어서는 외국인이 있는 모든 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면세점, 한옥게스트하우스, 호텔, 여행사에서 알바를 하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외국인들과 만날 수 있는 모임은 어디든 나갔어요.
글을 쓰다보니 그렇게 제가 좋아했던 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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