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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해외취업해서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게 되었을 때였던 거 같아요.
그동안은 한국에서 일해도 통신비, 보험비, 교통비 등은 부모님께 지원 받았었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니까 집안일도 엄마가 다 해줘서, 이대로 가다간 영원히 독립을 못하겠다는 걱정이 들때쯤이었거든요.
해외로 나가니까 제가 번 돈으로 당연히 모든 것을 해결해야했고, 세탁기도 거의 처음 돌려본 거 같아요. 장도 보고 혼자 요리해서 끼니를 해결하고 하루를 온전히 제 선택과 노고로 보내야 했죠.
그리고 돈을 모아서 처음으로 혼자 오키나와 여행을 갔을 땐 정말 설레고 뿌듯했어요. 그 후로도 몇 번을 내돈내산으로 친구와 휴가마다 해외여행도 다녀왔고, 코로나로 휴업했을 땐 빔프로젝터를 사서 밤새 넷플릭스 정주행도 하고 로망을 이루어나갔죠. 호텔리어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고 친구도 되었구요.
일본에서 산 지가 3년쯤 됐을 때는, 내가 어디서든 벌어먹고 살 수 있겠다, 나를 책임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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