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마포서서갈비" 내돈내산 후기

서서갈비..?

 "서서갈비"라는 체인점?이 일본에서 유명한 거 알고 계시나요? 일본에 살 때, 부장님이나 과장님이 한국에 가면 부산의 "서서갈비"에 가고 싶다고 데려가달라고 하곤 했었답니다. 아마도 일본의 해외여행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서서갈비"가 나왔던 모양이에요. 말그대로 서서 갈비를 구워먹는 곳인데, 서서 무언가를 먹는 문화는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부분이지만 일본에서는 서서 술도 마시고, 우동도 먹는 등 익숙한 문화이기 때문에 소개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갔던 방이동의 "마포서서갈비"는 막상 가보니, 그 유명한 이름만 따왔을 뿐 같은 브랜드는 아니었어요. 개인 가게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서서 먹는 테이블도 없었어요. 식당아주머니에게 서서갈비인데 왜 앉아서 먹게 되어 있냐고 여쭤보니, 누가 서서 먹는 거 좋아하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마포갈비가 "숯불갈비"로 유명한 거 아시죠? 인터넷리뷰도 좋은 편이어서 기대를 하며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메뉴

 메뉴는 무척 단촐했어요. 순살갈비랑 뼈가 붙어있는 갈비종류 이렇게 두 종류 있었다고 하는데 뼈 있는 갈비는 잠시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했어요. (곧 다시 재개할 예정이라고 함) 그 외에는 냉면과 된장찌개가 있었구요. 그래서 순살갈비 2인분과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갈비가격은 미국산이라서 그런지 다른 양념소갈비보단 훨씬 저렴한 편? 

기본반찬

 기본반찬도 메뉴판만큼이나 단촐했어요. 기본에 충실한 상추, 배추김치, 간장소스 두 가지.

그래도 배추김치도 맛있었고, 간장소스는 고기를 절일 때 쓴 소스와 같은 소스인 거 같았지만, 거기에 청양고추와 마늘을 넣어 고기와 함께 끓여서 먹는 매운 소스도 함께 주더라구요. 큰 차이는 없었지만 안에 들어있는 청양고추와 마늘이 한숨 끓여진 후에 쌈에 넣어 먹으니까, 생고추와 생마늘을 못 먹지만 구워먹는 저에게는 좋았던 거 같아요. 

 

순살갈비 2인분

 생각보다 작은 접시에 나온 순살갈비 2인분! 양이 적어보였지만 구워먹어보니 적은 양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고기도 부드럽고 달달하니 계속 땡기는 맛이에요. 갈비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 갈비는 시장에서 오래 장사한 갈비집 같은 비쥬얼과 맛을 갖고 있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된장찌개

 함께 시킨 된장찌개도 꽃게가 들어있어서 시원하고 청양고추의 감칠맛! 제대로 우러난 국물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 유명한 "서서갈비"도 비슷한 맛인지 궁금하네요.

서비스..?

 그런데 하나 눈에 띄게 좋았던 건 여기의 서비스였어요. 싹싹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신속정확한 느낌의 서비스랄까요? ㅋㅋ

제가 물을 쏟았는데, 싫은 기색 하나 없이(웃지도 않으셨지만 ㅋㅋ) 엄청 빠르게 치워주시고 주변에 있던 수저도 바로 싹 갈아주셨어요. 고기 굽는 것도 알려주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바로바로 갖다주시고 빠릿빠릿한 느낌의 서비스라서 편안하고 좋았답니다. 네이버에 서비스 안좋다는 평가가 몇 개 보였는데, 전혀 사실 아니고 다들 프로페셔널하신 느낌.. ! ㅋㅋ

 숯불갈비 땡기신다면 여기 한 번 들러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