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브레이크타임
생리 때문에 4월 16일~19일, 4일동안 잠시 라마단 금식을 쉬었습니다. 달콤한 휴식시간이 생겨서 좋았네요. 그동안 낮에 못 먹어서 기운 없이 있다가 오랜만에 먹고 싶은 거 실컷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많이는 먹지 못했지만, 점점 배고프지 않아도 끊임없이 먹을거리를 찾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위를 비워두는 시간을 당연히 가지는 건강한 습관을 위해 다시금 라마단 금식을 시작하기가 어렵진 않았습니다. 라마단금식이 끝나고나서도 시간대만 바꾸어 아침형 간헐적단식을 병행하면서 일주일에 이틀은 24시간 단식을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4일의 브레이크타임은 그 때 보충할 예정입니다. 신체 변화에 대한 중간 보고를 하자면 체중에 변화는 없고, 뱃살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세하르와 이프타르
오늘부터는 다시 금식을 하기 위해 4시에 일어났는데, 며칠만에 일출시간이 많이 당겨졌네요. 라마단은 매일 같은 시간이 아니라 매일 바뀌는 일출시간(sehar 세하르)과 일몰시간(iftar 이프타르)에 따라 금식 시간이 조정되는데요. 점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일출시간은 당겨지고 일몰시간은 미뤄집니다. 금식해야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걸 의미하기도 하죠. 일출시간이 시작되기 전에 아침밥을 먹기 위해서는 라마단 초기엔 4시에만 일어나도 충분했는데, 이제 3시 40분에 일어나도 빠듯합니다. 반대로 저녁시간은 점점 늦어지니 고통의 강도가 점점 올라가는 라마단이네요.
또한 일출시간과 일몰시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어느 나라에 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에 여행을 간다면 그 나라의 시간에 따라야 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위치별, 날짜별로 그 시간을 계산해주는 사이트나 어플도 있다고 하네요.
라마단 기간 또한 음력에 따라 조정되기 때문에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날짜가 당겨지는데요. 2021년에는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였으니까 열흘 정도씩 앞당겨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점점 날짜가 당겨져 가을쯔음에 라마단기간을 갖게 된다면 그 때는 금식해야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질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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