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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다이어리9

열렬히 좋아하는 것이 있나요? 어릴 때 제 마음을 빼앗은 것은 딱 세 가지였어요. "책", "핑클", "외국인"다른 반친구들과는 다르게 종합학원을 다니지 않던 저는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친구들이 다 학원을 가고 혼자 있는 시간에는 거의 도서관에 갔어요.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긴 책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못된 여자 같아도 어떤 시련 앞에서도 해결책을 찾던 여자 스칼렛.그 다음이 "해리포터 시리즈"상상하기 좋아하고 꿈도 많이 꾸는 저를 충족시켜 주었던 매력적인 이야기.그 다음은 베르나르베르베르.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그의 책들이 저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만들어주었습니다.성인이 된 이후에도 고민이 생길 때면 해답을 찾기 위해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고,마음이 외로울 때도 피난처로 좋아하는 책을 읽곤 합니다. "핑클"은만화에만 빠져있어서 아.. 2024. 12. 25.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살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삷에서 제가 원하는 일의 기준은 거의 돈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더 끌리는 것이었던 거 같습니다.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실한 청사진이 없었기 때문도 있고,내가 벌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는 집안환경도 아니었기 때문에내가 해보고 싶은 일은 보수가 적어도 하고, 봉사활동이어도 해보고 그랬었죠.  그래서인지 저는 취직도 늦었고, 주변 친구들보다 월급이나 승진도 늦었어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부분에서 경험치나 능력이 늘어났어요.치열한 경쟁사회인 한국에서 나는 먼지같은 존재일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저만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적어도 저는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 않고,그래도 어떻게든 나 하나 건사할 수는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다음엔.. 2024. 12. 17.
당신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나의 친구이자 피난처이자 스승인 책엄마 말로는 어릴 때부터 조용히 책을 읽고 있을 때가 많았다고 하는, 의외로 조용한 아이였던 저.제가 다니는 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는 시립도서관에 자주 놀러 가서 책을 읽곤 했는데요.해리포터가 한국에 들어와 인기이던 시절에는 저와 동갑이었던 해리포터 이야기에 푹 빠져서밥을 먹으면서도 보고 잠을 자도 꿈에서 해리포터가 나왔던 시절이 있었답니다.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해리포터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독후감을 썼었는데,그걸로 학교에서 독후감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어요."해리포터야 안녕"으로 시작되었던 제 독후감을 모두의 앞에서 낭독하던 게 생각나네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작품에도 푹 빠졌었고,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에도 푹 빠졌었죠.드라마나 영화도 몰입해서 보긴.. 2024. 11. 22.
어른이 되었다고 느낀 순간 일본으로 해외취업해서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하게 되었을 때였던 거 같아요. 그동안은 한국에서 일해도 통신비, 보험비, 교통비 등은 부모님께 지원 받았었고 부모님이랑 같이 사니까 집안일도 엄마가 다 해줘서, 이대로 가다간 영원히 독립을 못하겠다는 걱정이 들때쯤이었거든요. 해외로 나가니까 제가 번 돈으로 당연히 모든 것을 해결해야했고, 세탁기도 거의 처음 돌려본 거 같아요. 장도 보고 혼자 요리해서 끼니를 해결하고 하루를 온전히 제 선택과 노고로 보내야 했죠. 그리고 돈을 모아서 처음으로 혼자 오키나와 여행을 갔을 땐 정말 설레고 뿌듯했어요. 그 후로도 몇 번을 내돈내산으로 친구와 휴가마다 해외여행도 다녀왔고, 코로나로 휴업했을 땐 빔프로젝터를 사서 밤새 넷플릭스 정주행도 하고 로망을 이루어나갔죠.. 2024.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