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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들과 꿀팁

케잌아일랜드 10종 모듬 홀케이크 내돈내산 후기!

by 캘리아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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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잌아일랜드 

 '케잌아일랜드'라는 케이크전문점에 대해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분당 서현 쪽에 있는 작은 수제케이크집인데요. 케이크에 쓰는 계란도 조리할 때 계란껍질에서 닭똥이 묻어있다가 그게 들어갈까봐 달걀을 일일히 씻어서 쓸 정도로 사장님이 케이크에 진심이라고 하더라구요. 달지 않고 각 재료의 맛을 살린 케이크로 10년동안 연습하고 개발해서 만든 레시피라고 해요. 그런데 거기서 알바하던 직원이 거기를 그만두고 몰래 똑같은 메뉴와 레시피로 케이크 가게를 다른 곳에 차린 거예요. 케잌아일랜드 사장님의 따님의 글로 이 얘기가 퍼져서 가게를 몰래 차렸던 직원은 인터넷상에서 비난도 많이 당하고, 결국 사장님께 사과하고 합의한 걸로 알고 있어요. 팥케이크, 토마토케이크 등 케잌아일랜드만의 개발메뉴에 대해서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사건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바이럴마케팅효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 같아요. 저도 당시에 얼마나 맛있길래, 그대로 베껴서 가게를 차렸을까 하는 마음으로 찾아보다가 너무 달지 않고 수제라서, 일반 체인점에서 사먹는 거랑은 전혀 다른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라고 하여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특히 단호박케이크랑 팥케이크는 저희 엄마가 좋아하는 맛일 것 같아서 한 번 날잡고 갔다와야겠다 싶었죠. 참고로 저는 하남에 살기 때문에 분당 서현까지는 매우 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생일 케이크로 10종 홀케이크를 예약하고 픽업을 갖다오기로 했습니다. 예약은 제가 했지만 남자친구가 같이 픽업도 가주고 케이크도 사줬어요. 헤헤❤

 

 

케잌아일랜드의 10종 모듬 홀케이크 

 홀케이크는 2~3일 전에 예약하면 된다고 해서 이틀 전에 예약했어요. 10종 정해져 있는 걸로 사는 건줄 알았는데 전화하니까 원하는 걸로 10개 고르면 그대로 준비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원래 주문하려고 했던 팥케이크2조각, 단호박케이크2조각, 그리고 사장님께 추천받았던 흑임자, 벨기에초코, 망고(신제품)와 맛이 궁금했던 자몽, 토마토도 1조각씩 골랐어요. 그리고 마지막 한 조각은 원래는 생딸기생크림케이크로 하고 싶었지만 시즌 상품이라서 불가능하다고 해서 그대신 무화과케이크를 골랐어요. 네이버에는 위 사진처럼 10종 모듬 홀케이크가 54,000원으로 나와 있는데, 저는 56600원을 결제했습니다. 아마도 케이크들의 한 조각당 가격도 200~300원 정도 변동이 있을 거 같아요.(2021.10.2.기준)

 

 차로 픽업을 갔으면 더 좋아겠지만 저와 제 남자친구는 뚜벅이라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했는데요. 서현역까지 가서 마을버스520번을 타고 10분 정도 뒤에 도착했어요. 생각보다 찾기 어려운 곳에 있더라구요. 아파트 단지를 상가건물이 둘러싸고 있는데, 밖에서는 갈 수 없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야 가게를 찾을 수 있었어요. 사실 제 생일은 일요일이었는데, 일요일은 영업을 안 하신다고 해서 토요일 밤에 픽업을 갔어요. 가족들이랑 같이 먹을 케이크였어서 토요일에 바로 못 먹고 일요일 밤까지 냉장고에 넣어뒀던 게 좀 많이 아쉽네요.😥

 

케이크 맛 평가😉✌

일단 가장 인기가 많았던 건 팥케이크였어요! 저희 엄마는 팥을 좋아해서 당연히 좋아할 거라곤 생각했지만, 제 남동생도 팥케이크가 가장 맛있다고 한 걸 보면 확실히 대중적으로 맛있는 것 같아요. 팥빙수나 앙꼬가 들어간 떡처럼 강한 단 맛이 아니고 은은하게 달아서 더 좋았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케이크는 무화과케이크였는데요. 딸기케이크를 대신해서 제철과일로 나와있던 케이크였는데, 과일도 신선하고 상큼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커피 한 잔 하면서 먹으니까 너무 황홀> <

 그리고 색달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게 토마토케이크인데요. 사실 토마토로 케이크를 만든다는 게 상상이 안 되잖아요. 제 남동생도 토마토케이크라고 했더니 읭?이라는 반응이었어요. 토마토는 과일이 아니고 야채니까? 근데 신기한 게 먹어보니까 생각보다 생크림이랑 잘 어울렸어요. 

 만약에 다음에 간다고 해도 위에 언급한 케이크를 사먹을 거 같아요. 다른 케이크는 단호박, 망고, 벨기에초코, 흑임자, 자몽 등이 있었는데요. 자몽이나 흑임자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다른 케이크들은 맛있게 먹었어요. 다만 다른 곳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종류였어서 기억에 남진 않았던 것 같아요. 감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누군가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케이크의 맛이라서 전체적으로는 만족입니다. 

 

 케잌들이 너무 달지 않고, 각 재료들의 특징을 수수하게 살려서 만든 느낌이에요. 그리고 보시면 알겠지만 크림도 너무 두껍게 발라져 있거나 하지 않고, 빵도 촉촉하고 가벼운 느낌이라서 먹었을 때 부담스럽지 않아요. 혼자 두 조각 이상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제가 하남을 살기 때문에, 다음에 거기까지 일부러 가서 사먹진 않겠지만 동네에 있다면 가끔 집에 사갈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생일 이외에는 디저트를 잘 사먹진 않지만, 집에 사가서 먹고 싶은 맛이었어요!

혹시 분당쪽 사시면 한 번 드셔보세요! 아무튼 제가 먹고 싶어해서 분당까지 같이 픽업가준 제 착한 남자친구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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