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게장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던가
사실 저는 제대로된 간장게장집에서 간장게장을 먹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요. 한식집 같은 곳에서 간장게장정식을 먹거나, 반찬으로 나와있는 걸 먹거나, 친척집에서 주문한 걸 먹은 게 전부였어요. 근데 항상 지울 수 없는 비린내와 짠맛..! 여수에서 돌게장 먹은 것도 그저 그랬어요. 제가 먹어본 게장 중에 맛있었던 건, 저희 외가에서 단골로 가고 있는 돼지갈비집에서 나오는 양념게장 정도..! 하지만 그것도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이번에 드디어 인생 간장게장을 찾아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위치와 영업시간
일본 본사에서 손님이 오셔서 사장님과 함께 대접을 하려고 같이 간 곳이었는데요. [숙이네 간장게장], [숙이네 하남간장게장]으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서하남 IC쪽이라, 차로 가셔야 돼요~!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합니다.
내부는 꽤나 넓은 편이었는데 평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저희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별로 인기 없는 집인가 해서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후기가 좋은 집이긴 했어요. 그리고 직원들이 젊은 여성분들이라 가족이 운영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들 친절하세요. 세트메뉴도 있었지만, 저희는 전복장, 연어장 같은 다른 장 필요 없고, 딱 암꽃게장을 먹으러 간 거라서 3인분 주문했습니다. 3인분 시켰는데 4마리 나왔고 알이 실하고 크기는 꽤 큰 편, 공기밥이 같이 나왔던 거 같아요.
대망의 간장게장..! 딱 첫 입 먹는데, 이렇게 간장이 맛있고 게가 신선할 수 있나 싶었어요!! 간장이 하나도 안 짜고 적당한 간에 산뜻하면서도 알싸한 풍미..!!!! 진짜 너무 맛있어서 감탄했네요. 아 이런 게 간장게장이구나 싶었던.. ㅎㅎ 친구들이 맛있다고 해도 하나도 안 땡겼었는데 ㅋㅋ 앞으로 간장게장 좋아하게 될 거 같아요. 가격은 좀 있지만 다음에 일본친구 오면 꼭 데려갈 거예요!! 게딱지에 밥비벼서 김이랑 싸먹으니까 핵꿀맛👍👍👍👍👍👍 일본 손님도 너무 잘 먹어서, 사장님이랑 한 마리씩 먹고, 나머지 한 마리는 양보했네요 ㅋㅋ
밑반찬도 단촐하지만, 게장이랑 잘 어울리고 쌈박했어요. 볶음김치가 맛있어서 몇 번을 리필했고, 함께 나온 가지랑 나물도 맛있었다는 ㅎㅎ 근데 정말 간장이 맛있어서 미리 좀 덜어놓고 집에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을 했네요. 인생 간장게장을 찾아 떠도시는 중이시라면 여기 진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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