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 비쥬얼 [베이커리 블레어 잠실] 내돈내산 솔직 후기?!

유럽풍/인스타감성 베이커리?!

 송파구에는 송리단길과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예쁜 빵집과 카페가 정말 많이 있는데요. 그 중 최근에 생긴 [베이커리 블레어]라는 곳이 주말마다 웨이팅까지 있길래 한산할 때 한 번 가봤어요. 비오는 평일 낮시간대라서 그런지 저 말고는 한 팀 정도밖에 없더라구요.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어서 1층은 베이커리, 2층은 카페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1층 베이커리, 트렌디하고 다양한 빵들

 (첫번째사진)들어가자마자 지금이 철인 옥수수와 무화과를 이용한 디저트들과 이 집의 시그니쳐라고 하는 크로와상 메뉴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제일 눈에 띄었던 건 무화과+피스타치오 조합과 치즈케잌+콘크림 조합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울릴지 잘 모르겠는 메뉴들. 느끼하거나 너무 달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30대가 되면 피하게 되는 맛.. ㅋㅋ 제가 콘크림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치즈케잌+콘크림 크로와상이 비쥬얼이 넘 이뻐서, 제가 좋아하는 커스타드 쪽이었다면 선택했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두번째사진)바스크치즈케잌에 우유크림/피스타치오크림/초코크림을 부어놓은 메뉴가 인상적으로 DP되어 있었는데, 기본 크로와상도 찍어 먹으라고 같이 주길래 저는 피스타치오크림 메뉴로 선택했어요. 

 (세번째사진)요즘 유행인 소금빵과 함께 좀 독특해보였던 삼각김밥 모양으로 생긴 빵이었는데, 겉이 푸석할 거 같은 비쥬얼 때문에 일단 패쓰~

 

 

 

 

 

 

내돈내산 솔직후기 

 너무 종류가 많아서 뭘 먹을지 고민이었는데, 직원분들께 물어봤을 때 종류별로 설명을 잘해주셔서 좋았어요. 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치즈케이크에 피스타치오크림이 뿌려져 있고 찍어먹을 크로와상이 함께 나오는 메뉴를 선택했고(메뉴판엔 없고 DP 되어 있어서 고르면 해주는데 11,500원 정도) 음료는 제가 좋아하는 무화과라떼+피스타치오크림(6,500?) 메뉴가 있길래 선택했어요. 비쥬얼 매우 훌륭.. 근데 무화과 라떼를 크림이랑 잘 섞어서 먹으라는데, 잔이 너무 작아서 섞으니까 음료가 다 흘러 넘치더라구요. 그리고 무화과에 피스타치오 크림은 너무 느끼했어요. 다른 분들은 취향이실 수도 있는데, 저는 원래 맥주에 과일향/꽃향 집어넣거나 빵에 얼그레이향이 나는(이건 가끔 맛있을 때도 있음) 그런 조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뭔가 굉장히 인위적으로 섞어놓은 느낌. 제 생각에 무화과는 특유의 향이 있어서 크림보단 좀 묵직하고 고소하게 눌러줄 수 있는 치즈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치즈케잌에 피스타치오크림도 느끼하고..투머치 느낌. 크로와상도 사실 갓 해서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는데, 빵을 데펴주거나 하지 않아서인지 다 식고 눅눅한 크로와상이라 그냥 그랬어요. 아메리카노를 안 시킨 것을 엄청 후회했네요. 

 아마도 제가 인스타용 비쥬얼에만 신경쓴 메뉴를 잘못 초이스한 거 같아요. 다른 분들 후기 보면 호평이 많던데 다른 메뉴를 시켰으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좀 후회됩니다. 제가 시킨 메뉴들은 비추입니다. 

 2층 카페공간, 인테리어 매우 훌륭👍👍

 그래도 2층 카페에 올라갔을 때 인테리어가 정말 훌륭해서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이면서도 곳곳에 낙엽같은 소파들이 알록달록 튀지 않게 배치되어 있고, 니트소재?의 소파와 쿠션들이 유럽의 가을/겨울의 가정집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진의 2층 안내문에도 블레어의 집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벽난로도 있어서 그 풍경이 그려지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생각보다 꽤 넓고, 창문 있는 쪽으로 가면 채광도 좋더라구요. 2층이 정말 예쁜데, 밖에서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걸 가늠할 수 없었어서 제가 이 장소를 발견한 느낌이었어요 ㅎㅎ 다음에 꼭 빵을 먹지 않더라도 친구랑 2차로 갈 카페로 매우 좋은 공간일 거 같아요!

 카페 말고도 다른 공간들의 그림이나 조명, 화장실까지 다 이쁘고 쾌적.. ! 어떤 테마공간에 온 거 같은 느낌이라서 

눈이 즐거운 공간이었어요. 혹시 여기 가본 분 있으면, 빵이랑 음료 메뉴 좀 추천해주세요~!! 맛만 좋으면 완벽할 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