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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나에게 왔다
나와 성별이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긴장하고 의식하던 단계를 지나,
상대를 잘 알지도 못한 채 짝사랑에 빠지던 미숙을 지나,
설렘과 공허함만이 반복되던 관계들을 지나,
누군가 나를 좋아해서 만나다가 2년을 못 채우고 감정이 끝나버렸던 연애들을 지나,
드디어 나도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
싸울 필요가 없었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싸우더라도 결코 놓을 수 없는 사람을 만났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평생 사랑할 수 있겠다 싶은 사람.
죽을듯이 미우면서도 다시 얼굴을 보고 싶은 사람.
이 사람이라면 내가 나를 맡길 수 있겠다고 믿을 수 있고사랑한다는 말이 부담스럽지 않게 나오는 사람.
이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펑펑 나는 사람.
언젠가 나는 평생 진짜 사랑은 못 하는 것이 아닐까 두려웠던 적이 있다.
처음엔 불타오르다가도 금방 식어서 끝내버리던 관계들에
상대방도 자존심 상하고 힘들었겠지만
나 또한 연애 그 끝의 허무함에 이별이 힘들진 않았을지언정
영원한 사랑은 나에게는 평생 없는건가 싶어 외로워졌다.
그런데 나에게도 진짜 사랑이 왔다.
많은 연습과 오답 끝에 다행히도 나에게 사랑이 왔다.
남은 인생에 그래도 이 사람과 함께라면 외롭지 않겠다고.
서로에게 사랑주며 마음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겠다고.
이제야 사랑이 어떤 것임을 비로소 알게 해준
그런 사랑이 나에게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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