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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세계를 누비자

[라마단 체험기 6일차] 자기암시의 효과 / 금식시간의 개선 필요성

by 캘리아 2022.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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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암시의 효과 

 

나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 

나는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해진다. 

나는 매일매일이 기대된다.

나는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나의 인생을 소중하게 여긴다.

나는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에 감사한다.

나는 내 자신에게 관대하다. 

나는 나와 모두를 용서한다. 

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실수와 실패에서 더욱 성장한다. 

나는 언제나 운이 좋다.

나는 혼자서도 강하다. 

나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나는 마음먹으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내 삶은 행운과 기회가 넘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로 즐겁게 일한다. 

나는 가능성이 무한하다. 

나는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나는 아이디어가 계속 나온다. 

나는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나는 나를 믿고 내 갈 길을 가는 사람이다. 

나는 현재에 집중한다. 

나는 나를 다스린다. 

나는 성실함의 표본이다. 

나는 꾸준한 노력으로 모든 걸 이룬다. 

나는 준비된 부자다.

나는 더 나은 내가 되어가고 있다. 

나는 매일 발전한다. 

나는 과정에서부터 행복하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 

나는 특별하고 멋진 사람이다.

나는 엄청난 그릇을 가진 사람이다.

나는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뭐든 해낸다. 

나는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내 자신을 보여준다. 

나는 매력적이다. 

나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나는 모든 면에서 긍정적이다.

나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라마단 체험기 3일차에 기도 대신 해볼 자기암시문을 위와 같이 만들어보았는데요. 유튜브에서 자기암시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녹음을 하시던데, 저는 집에서는 저 혼자 살고 있지 않다보니 쑥스러워서 녹음하기는 부끄러웠기 때문에 다 자는 새벽에 소리내어 읽어보고, 길을 가거나 버스에 앉아 이동중일 때, 작은 소리로 집중해서 읽어보곤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자기암시의 선도자로 불리는 랩퍼 스윙스 님도 틈날 때마다 자기암시를 하신다고 하죠. 위 자기암시문은 저의 가치관과 제가 되고 싶은 제가 들어있는 내용들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읽다가 울컥할 때도 있어요. "그래, 이게 내가 되고 싶은 나였지. 이게 나였지."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지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제 자신에게 좋은 말을 해주는 거잖아요. 남의 시선과 평가를 의식하고 두려워하던 마음이 걷히고 진정한 내 자신에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자기암시문을 제 목소리로 따로 녹음을 하기도 했습니다. 엄청 오글거릴 것 같았는데, 그렇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신기한 게 일상에서 어떤 일을 겪고 대응하려고 할 때마다 저 자기암시문의 문구가 생각이 나요. 최근에는 택배기사님이 실수로 제 택배를 다른 데에 배달해서 전화하고 다시 받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일이 있었는데요. 평소 같으면 겉으로 화를 내진 않아도, 급한 성격이라 속으로 화가 났을텐데, "나는 나와 모두를 용서한다" 이 문장이 생각나면서 "그럴 수도 있지. 나를 포함해서 모두가 실수를 하니까."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바로 어제는 제가 운영하는 에어비앤비에 손님인 척 예약을 해놓고 제 숙소에 테러를 하고 간 일이 있었는데요.  에어비앤비에 관한 글은 아니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하자면 손님인 척 경쟁 호스트로 추정되는 사람이 예약을 해서 체크인 한 뒤 10~15분만에 바깥으로 연결되어 있는 인터넷 전선을 니퍼로 끊어 놓고, 잘 보이지 않는 곳곳에 시큼한 냄새가 나는 소스를 퍼부어 놓고, 가스선과 가스렌지의 전기선까지 잘라놓고 씽크대 하수구까지 막히게 해놓는 등 정황상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다음 예약을 받을 수 없도록, 혹은 다음 게스트에게 큰 컴플레인을 받도록 테러를 한 것이었어요. 너무 어이가 없는 일이 저에게 벌어진지라 아침까지는 자기암시를 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했던 저도 이번엔 정말 용서가 안 되더라구요. 정신이 반쯤 나간채로 수습하고 청소하고 한숨만 계속 나오고... 근데 그와중에 생각나는 말이 "나는 실수와 실패에서 더욱 성장한다. 나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였어요. 이번 테러를 통해 어떤 게스트를 가려 받아야되는지 기준이 조금 잡혔고(생각해보면 수상한 점들이 많았음) 에어비앤비 지원센터를 통해서 제가 겪은 억울함에 대해 호소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배웠다고 생각하려구요. 

 

 자기암시라는 게 시작한 지 3일밖에 안 되는데, 제 생각과 삶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금식시간 개선의 필요성

 라마단 체험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금식시간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명목상 좋겠지만, 자꾸 저녁에 과식을 하게 되어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습니다. "충분히 소화시키고 잘 수 있도록 아침과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지 않는 아침형 간헐적 단식의 형태로 변경하면 건강에 훨씬 좋지 않을까"라는 비종교인의 생각입니다. 5일차 글에도 썼지만, 12시에 자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간헐적 단식을 아침형(아침7시-오후3시까지 식사)으로 하는 것이 체중감량과 체지방 감소에 더 효과가 있었고, 소화가 잘 되어 다음날 일어나는 게 가벼워졌다는 후기가 있었습니다. 아직 체중을 재보진 않았지만 일주일이 되는 날 체중의 변화도 체크해보겠습니다. 

 사실 일정시간동안 단식을 한다는 게 점점 익숙해져서 그 자체는 힘들지 않은데,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은 먹는 양을 줄이는 노력을 해보고, 너무 힘들면 그 방법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그래도 저녁만은 가족들과 다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배고픔을 느끼며 가난한 사람들의 굶주림을 함께 느껴보자는 라마단의 의미에는 현 방법이 부합하기 때문에 조금은 더 유지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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