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4 [라마단 체험기 13, 14, 15일차] 생리 중엔 금식을 안 해도 된다구? 라마단 금식을 멈춰도 되는 상황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에서 일몰까지의 시간 동안 금식을 하며, 흡연이나 성행위 등도 금지되는데요. 이중 금식만은 예외상황을 두고 있습니다. 그 예외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쟁 중인 군인 2. 여행자 (특히 장거리 여행객) 3. 어린이, 노약자나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4.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 5. 월경 중인 여성 6. 중한 병자 이 중 1번과 2번의 경우에는 밥먹는 시간이 불규칙해서 먹을 수 있을 때 먹어 놓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금식의 의무를 완화시켜주는 것이고, 나머지 3~6번의 경우엔 금식이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식의 의무에서 면제를 시켜준다고 하네요. 다만 아예 면제를 시켜주는 건 아니고 라마단이 끝나고나서 1년 안에 자기가 편한날.. 2022. 4. 18. [라마단 체험기 11, 12일차] 기독교엔 십일조, 이슬람엔 자카트? 단식이 익숙해지는 게 아니구나 처음엔 만만하게 봤던 금식! 하루종일 단식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은 먹을 수 있는데 그쯤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첫 일주일 정도는 배고픔을 느끼는 것도, 매일 입에 음식을 달고 살다가 참아야 되는 시간이 있는 것도 새롭게 느껴졌고, 내 건강과 좋은 생활습관, 다이어트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견딜만했던 것이죠. 매일매일 라마단에 대해서 조금씩 배우고, 무슬림인 남자친구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재밌었구요. 그런데 어제와 오늘은 위기였던 것 같아요. 새벽 4시쯤 밥을 먹고 12시쯤까지는 괜찮았지만, 그 후 밥을 먹을 수 있는 7시까지 기다리는데 힘이 쭉쭉 빠지는 게 무언가를 할 의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에어비앤비 체크아웃날이어서 청소만 하러 갔다와서는 밥먹는 시간까지 하루.. 2022. 4. 15. [에어비앤비 도전기 7탄] 진상과 테러, 그리고 경찰서 처음으로 당했던 테러 2월에 에어비앤비 운영을 시작하고나서 걱정과는 달리 숙소를 깨끗하게 사용해주시는 매너 좋은 게스트들만 만나다보니 좋은 후기를 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내가 내 적성에 맞는 일을 드디어 찾았구나, 앞으로 점점 늘려가면서 잘해보자 하며 행복한 하루하루였는데요. 최근에 그 행복이 무색하게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정황상 게스트로 위장한 주변의 경쟁 호스트가 저를 견제하기 위해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제 집을 테러한 사건이었는데요. 그냥 개념없는 진상 게스트가 아니고, 제가 모르는채로 다른 손님을 받아서 컴플레인이나 안 좋은 후기를 받게 하거나, 수습을 못해서 예약취소를 하게 만들어 영업손실과 함께 페널티를 받게 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명확해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매너 좋고 숙소도 .. 2022. 4. 13. [라마단 체험기 9,10일차] 라마단에 먹는 음식들 라마단에 먹는 음식들 저번 주말엔 남자친구가 직접 요리를 해주었습니다. 주변 동료들에게도 인정 받는 요리실력의 남자친구여서 자신있게 요리를 해준다고 했는데, 사실 결과는 전체적으로 짰습니다. 하하. 그 이유는 낯선 주방에서 부족한 재료로 만든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해가 지기 전에는 금식이기 때문에 간을 못 보면서 요리를 한 게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준 음식에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촐라보나(콩요리), 찔라삐(꽈배기같은?), 튀김류로 삐아지(양파), 알루르쪼쁘(감자), 베구니(가지), 소면으로 강황가루, 계란 등을 넣고 볶은 볶음면 등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는 긴 시간 참다가 갑자기 먹어서 위가 놀라지 않도록 물과 대추야자를 먼저 먹어줍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 2022. 4. 13.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