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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세계를 누비자

2. 일본 호텔 인턴 합격 과정 1편 (스카이프면접/일본어면접꿀팁)

by 캘리아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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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봉봉 캘리아예여!> < 

이력서를 보내고 그 후의 과정에 대해 오늘 말씀 드리려고 합니당ㅎ

지원해놓고 몇 주 후에 친구들과 밖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던 때였던 것 같아요.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어요. 

알고보니 글로벌터치코리아에서 온 전화였는데,

저에게 서류합격결과와 함께 면접 안내에 관한 메일을 보내셨는데

답장이 없어서 전화를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나란 여자... 지원해놓고 메일 확인은 매일 하지 않는 여자...;;

 

사실 제가 이미 졸업한 사람이라서 모집대상에 해당되지 않아서 연락이 안 오나보다 하고 

신경쓰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래도 메일 확인하라고 전화까지 해준 걸 보면, 제 이력서가 맘에 들었나보다 생각이 들어

조금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면접 안내 메일이 왔는데요. 

 

면접안내메일

와, 정말 상상도 못했던 스카이프 면접이었어요! 

급히 스카이프 아이디를 만들고, 제 아이디를 보냈죠.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문의해보니,

지원한 회사의 인사담당자와 1:1 혹은 2:1로 면접이 진행될 거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일본어로 면접을 본다는 얘기였기 때문에 걱정이 좀 되었죠. 

사실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아르바이트 경험은 많았지만,

면접이라는 건 조금 더 깊은 이야기와 존대/겸양표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일본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실력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재학시절 배웠던 쉐도잉이라는 방법을 통해 면접 준비를 해보았습니다. 

쉐도잉이란 오디오를 틀어놓고 돌림노래처럼 들은대로 똑같이 말하는 걸 연습하는 공부방법인데요. 

강의 때는 뉴스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했고 별로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 당시 즐겨보던 일본드라마로 한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이 드라마로 쉐도잉을 시작했습니다!

일본드라마 「프리타, 집을 사다」

 

「프리타, 집을 사다」라는 드라마였는데요. 저처럼 사회초년생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선택했어요. 

드라마 자체도 재밌었고, 한글자막이 있는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들이 대사를 할 때마다 그 일본어대사를

그대로 흉내내면서 따라 말했어요. 면접 준비하면서 이 드라마 다 본 거 같아요!

이상하게 생각보다 쉽게 따라할 수 있었어요. 

 

이외에도 자기소개, 직무경험, 지원동기 등 제 이력서 내용 관련해서는 한 번 더 읽어보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카이프 면접당일!!! 

모두가 그러시겠지만 위로는 정장, 밑으로는 잠옷바지를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대기했습니다. 

드디어 화면이 켜지고, 제 앞에 나타난 면접관은 1, 2명이 아니라 3명이었어요.

그것도 왼쪽(인사부 부장님) 가운데(사장님) 오른쪽(기획부 과장님)...

그리고 나중에 알았지만 옆에 앉아서 보고 계셨던 글로벌터치코리아 사장님까지..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호텔이 아니고 호텔운영회사의 인턴이었기 때문에 본사 분들께 면접을 봤답니다. 

 

저는 어색하고 민망하면 자동으로 미소를 짓게 되는 터라(타고난 성격 + 승무원학원의 반복 학습의 결과) 

미소와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이었던건, 제가 한국에서 승무원 실무면접에서 봤던 면접관들과는 달리 세 분 다 인상이 참 좋으셨고, 

따뜻한 말투로 말씀해주셨어요

 

저에게 지원동기와 제 성격, 제 직무경험에 대해서 물어보시고, 가족이나 취미 등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더라구여. 

예상했던 내용이기도 하고, 웃으면서 말걸어 주셨던 것도 있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그분들의 말이 너무 잘 들리고, 저도 술술 얘기가 나오더라구여. 

저는 제 스스로 그 정도로 일본어로 길게 말할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너무 신기했어요. 

쉐도잉의 효과일까요?? 이런저런 농담까지 해가며 말할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면접이 엄청 길어져서

면접이 시작한지 35분이 넘어가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하라는 말에, 

저는 용기내어 이렇게 물어봤답니다ㅎㅎ

 

"제 면접 어떠셨나요?"(私の面接はいかがでしたか。)

 

그리고 가운데 앉아계셨던 사장님께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ばっちりでした。” (밧치리데시타)

사실 저는 이 말의 뜻을 알지 못했지만, 사장님의 표정과 말투, 주변 분위기를 통해 좋았다는 뜻이라고 알아들었습니다!

 

나중에 사전에서 찾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뜻이 맞더라구여ㅎㅎ

그래서 아 합격이구나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어요. 다음편에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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