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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후기들과 꿀팁

송리단길 [동경산책] 구성이 알찬 일본가정식

by 캘리아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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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리단길 맛집 [동경산책]

 친구와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친구가 송리단길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다고 해서 말로만 듣던 송리단길에 가보았습니다. 저녁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대기줄이 긴 인기맛집이 많이 보였습니다. 원래는 카페를 가려고 송리단길에 간 거였는데, 시간이 벌써 5시가 다 된지라 이 기회에 저희도 송리단길 맛집에 가보기로 했어요. 어디가 좋을까 둘러보다가 외관이 목재로 되어 있고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일본의 경양식집 같은 곳이 보였어요. 입구에 메뉴가 있어서 보니 일본가정식이 세트메뉴로 제공되는 곳이었습니다. 저녁시간이 시작되고 얼마 안 되서 간 거여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저랑 제 친구는 메뉴판에 대표메뉴라고 표시되어 있던 스키야끼 세트, 마제루롤 세트, 그리고 우니크림고로케를 주문했습니다. 이 메뉴 말고도 덮밥류나 연어롤 등 가격대가 12,000원~16,000원 정도의 메인 메뉴들이 있었는데, 다양한 느낌은 아니고 재료나 맛이 다 비슷한 메뉴들 같았어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자니, 연어와 크래미에 간장베이스소스가 들어가 있는 마키를 주더라구요.😍 다른 테이블에서도 다 받는 거 보니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애피타이저인 것 같았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간장베이스소스가 다른 음식들에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다른 소스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좀 더 상큼하거나 톡쏘는 맛이었다면 좀 더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10분 정도로 빨리 세팅되는 편이었어요.

 

대표메뉴 소개 및 후기

 

1. 스끼야끼 세트

 스끼야끼 세트에는 여러 가지 밑반찬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연어 두 점, 크림치즈, 상추가 함께 들어 있는 연어샐러드가 있었고, 흑임자소스와 매운 고추절임이 함께 나오는 치킨가라아게 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단무지와 생강, 고기를 찍어먹을 수 있는 날계란과 디저트인 포도젤리도 함께 나왔어요. 

 

 스끼야끼는 일본 현지에서 먹어보면 간이 짜게 조리되어 계란 노른자를 풀어 놓은 것을 찍어 먹으면 간이 딱 맞는 맛이었는데, 동경산책의 스끼야끼는 전체적으로 간이 적당해서 굳이 계란을 찍어먹지 않아도 되는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날계란도 일본식은 항상 노른자만 풀어서 찍어 먹었었는데, 여기는 흰자도 같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네요. 일본도 지역에 따라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노른자만 있는 게 더 좋은 거 같아요. 전체적인 느낌이 불고기를 달지 않게 해서 만든 맛이랄까. 현지에서 먹는 스끼야끼는 구운두부와 표고버섯을 넣는 게 보통인데 배추와 부추, 팽이버섯을 쓴 것도 한국식으로 해석한 느낌이었습니다. 양도 젓가락을 넣어 보면 알지만 넣자마자 바닥이 닿을 정도로 얕고 양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저는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서 양이 적당했지만 성인 남성이 먹기엔 적게 느껴질 양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다른 반찬들과의 조화와 구성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2. 마제루롤 세트 

 마제루롤 세트도 스키야끼 세트와 반찬구성은 비슷했는데요. 마제루롤에는 고기를 찍어 먹는 계란 노른자 대신에 국물과 새우초밥 한 점이 더 나온다는 게 다른 점이네요. 

 

마제루롤은 마제루(섞다)롤이라는 이름답게 스시롤에 쓰이는 모든 재료가 한 번에 들어간 롤이었습니다. 연어, 아보카도, 새우튀김, 크래미, 장어 등을 하나의 롤에 다 넣었다고 보시면 되는데, 말로만 들으면 이맛도 저맛도 아닐 거 같지만, 의외로 매우 조화로운 맛이었습니다. 저 위에 뿌려져 있는 튀김가루마저 계산된듯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제가 간이 짠 걸 정말 싫어하는 편인데 이 집은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간이 적당해서 물리지 않고 참 잘 먹었던 것 같습니다.😊👍

 

3. 우니크림고로케

 제가 성게알을 좋아해서 메뉴판에서 보자마자 바로 시킨 우니크림고로케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성게알과 크림이 어우러진다면 어떤 맛일지 굉장히 기대가 되었었는데, 반을 갈랐더니 사진처럼 주황색 크림이 흘러 나왔어요. 겉에서 보면 체다치즈색깔이라서, 우니가 성게알인지 몰랐던 제 친구는 치즈에서 해산물맛이 난다고 말하더라구요. 가끔 크림고로케 잘못 먹으면 정말 느끼할 때가 있는데, 여기 고로케는🤣 겉바속촉에다가 전혀 느끼하지 않고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어요! 이것만큼은 꼭 추가주문하시길 추천합니다!

4. 포도젤리

 이건 따로 시킨 메뉴는 아니고, 세트에 반찬으로 포함되어 있었던 디저트인데요. 과일푸딩 같은 식감에, 포도향과 맛이 났어요. 크기가 너무 작아서 먹고나서 아쉽더라구요.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거 같아요. 확실히 일본 가정식이어서인지 그릇들도 하나하나 참 귀엽죠??💕

 

5. 그 외 후기 

 가게 분위기와 인테리어도 좋고, 코로나 상황에 맞게 자리도 적당히 띄어져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밖에 나가야 있긴 하지만, 인테리어도 예쁘고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더라구요. 먹고 있었더니 금방 대기줄이 생기는 걸 보면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5시 오픈하고 5시반 이후로는 대기를 해야 하는 것 같으니 오픈 때 오는 거 아니면, 6시나 7시에 오는 게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적당한 타이밍일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 또 올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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