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동네주민이 추천하는 그릴210버거 방문 후기
최근에 송리단길의 매력을 알아버려서 송리단길 맛집들을 하나씩 가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 검색해보다가 어느 송파주민의 블로그에서 송리단길의 진짜 맛집은 이집이라며 동네주민만 알 수 있는 맛집들을 소개해주는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 중 [그릴210버거]라는 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송리단길에서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다운타우너]라는 수제버거 맛집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블로그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은 송파 다운타우너에 가서 웨이팅을 하고 먹지만, 동네주민들은 그릴210버거를 더 높게 평가한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쇠고기패티가 맛있고, 정성으로 만들어준다는 말을 듣고 구미가 당겨서 가보았습니다.
저는 밑의 사장님 추천메뉴에 있던 210버거와 오지버거를 세트로 주문했고, 꽈리고추튀김도 추가주문했습니다. 버거메뉴를 세트로 먹으면 코울슬로와 음료가 같이 나오고, 가격은 버거 가격에 3000원씩 추가가 됩니다. 여기서 코울슬로를 감자튀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데, 500원이 더 추가됩니다. 식당 안을 보니 거의 모든 분들이 감자튀김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먹는 것 같았어요. 저는 하나만 업그레이드해서 감자튀김과 코울슬로 둘 다 먹어보았습니다.
오지버거
오지버거는 치즈가 흘러내릴 정도로 쇠고기패티를 덮고 있어서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어요. 😍😍😍
여기서는 다른 수제버거집과는 다르게 나이프로 잘라 먹기보다는 들고 먹는 걸 추천하더라구요. 참고로 포크, 나이프, 물티슈, 휴지, 피클 등은 카운터 앞에 있는 셀프바에서 직접 챙겨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오지버거는 빵도 적당히 구워져서 갓 만든 빵처럼 맛있었고, 치즈풍미도 가득하고 쇠고기 패티도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씹을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다만, 자극적인 맛은 아니라서 호불호가 있을 거 같아요. 재료 본연의 맛에 점수를 주시는 분이시라면 만족할 맛이에요. 오지버거가 210버거와 다른 점은 베이컨과 고다치즈가 들어간다는 점인데 그래서 좀 더 비쌉니다.
210버거
검정색 먹물번이 특징인 210버거도 오지버거와 많이 다른 느낌은 아니었는데요. 다만 쇠고기패티가 오지버거에 들어있는 것보다 좀 더 갈려져 있는 느낌이라 부드러웠고(다른 쇠고기패티를 쓰는지는 불확실) 생양파가 좀 많이 들어 있는 편이었어요. 제 남자친구는 생양파를 싫어해서 다 빼서 먹던데, 저도 그냥 양파보다는 구운 양파가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남자친구는 오지버거가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감자튀김
업그레이드해서 온 감자튀김은 짭짤함이나 바삭함의 정도가 탁월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일반 감자스틱, 감자칩, 해쉬포테이토볼 등이 골고루 섞여 있어서 더 좋았어요.
바삭하게 잘 튀기시는 것 같아서, 튀김 종류는 다 맛있을 거 같아요. 다음에는 어니언링도 시켜보고 싶네요.
꽈리고추튀김
꽈리고추튀김은 다른 수제버거집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메뉴라서 어떤 맛일지 제일 궁금했었는데요. 원래 꽈리고추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더 기대가 되었어요. 5000원이라고 해서 처음엔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나온 걸 보니 양이 꽤 많더라구요. 꽈리고추튀김에 고춧가루가 뿌려져서 나왔고, 마요네즈가 함께 제공되었어요. 고추튀김 자체는 괜찮았는데, 고춧가루가 맵기만 하고 다른 맛이 없어서 너무 단순했어요. 단맛이나 짭짤한 맛을 추가한다면 더 좋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마요네즈랑 잘 어울려서 좀 남기긴 했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이런 야채튀김류는 채소 자체의 단맛이나 고소한맛이 중요한데, 꽈리고추는 그렇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단맛이 나는 코울슬로가 계속 땡기긴 하더라구요.
총평
다음에 온다면 저는 버거는 하나만 세트로 시켜서 나눠 먹고, 어니언링과 감자튀김을 추가로 시킬 거 같아요. 저랑 남친 둘 다 입이 짧은 편이라 꽈리고추튀김을 반이나 남겨서 너무 아깝더라구요. 송파 다운타우너의 대기가 너무 길어서 아직 가보지 못 했기 때문에 비교할 순 없지만, 그릴210버거도 확실히 버거의 번이 맛있고 쇠고기패티도 식감이 살아있으면서 담백하고, 치즈의 풍미도 느낄 수 있어서 정성이 느껴지는 상당히 품질이 높은 수제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운타우너의 대기가 부담되는 분들이라면 여기도 한 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찾아갈 때 조금 헤맸던 게, 그릴210버거라는 간판이 아니라 카페 모니크라는 간판으로 되어 있고 그 옆에 버거 모양 전광판이 세워져 있었어요. 어디가 입구인지 헷갈리게 되어 있는데, 카페 모니크가 그릴210버거였어요. 처음 가시는 분들은 카페 모니크로 찾아가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모두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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