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국밥이 없다..??
이순신광장 근처에는 맛집과 디저트기념품집들이 넘쳐나는데요. 간밤에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아침엔 뭔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지잖아요? 여수 맛집 중 하나라는 [여수광장국밥]에 다녀왔습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건 기대를 많이 했었던 바지락이 가득했던 사진들과는 달리, 바지락국밥은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침 일찍 갔는데도 여쭤보니 바지락이 없어서 돼지국밥만 가능하다고 했어요 ㅠ 냉동 안 쓰고 생으로만 쓰는데, 바지락이 내일에야 온다고 했다며 ㅠ ㅠ 아주머니가 웃음기없는 얼굴로 너무 냉정하게 말씀하셔서 기분이 좀 상했지만 워크숍으로 정해진 일정이라 일단은 돼지국밥 6개 시키고 앉았습니다.
돼지국밥 9,000 솔직한 후기
일단 밑반찬으로는 익은 깍두기와 김치, 된장과 다대기, 새우젓, 생양파와 매운 고추가 나왔어요. 고추가 매우 매우니 저같은 맵찔이들은 절대 드시지 않을 것을 경고드립니다. 저는 같이 간 멤버가 장난을 쳐서 한 입 먹었다가 지옥을 경험했네요 ㅠ ㅠ 눈물 계속 나고 차가운 생수를 5잔 드링킹 ㅠ ㅠ
그리고 사실 저는 국밥을 원래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원래 내장고기나 선지도 선호하지 않고, 잡내나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콩나물국밥은 너무 심심해서 안 먹고, 순대국밥은 냄새가 별루..(순대는 좋아함 ㅋㅋ)
근데 여기는 베이스가 콩나물인건지, 국물맛이 간이 아주 잘 된(심심하지 않은) 콩나물국밥맛인데 파와 고추가 적당량 들어가서 아주 시원~하고 감칠맛나더라구요. 그렇다고 MSG느낌도 아니었는데, 다대기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칼칼시원했어요. 저같은 맵찔이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요. 그리고 돼지고기도 이상하게 생긴 내장고기는 안 보였고, 잡내가 없는 걸 보니 고기가 정말 신선한 거 같아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국밥이어도 밥이 말아져 나오진 않아요. 뚝배기로 국이 나오고 밥은 공기밥으로 나왔는데, 국물이 아직 끓고 있어서 뜨거웠기 때문에 밥을 말아먹진 않고 따로 먹었어요. 고기랑 콩나물이랑 함께 국물을 떠먹다보니, 꽤 양이 많아서 밥은 반공기만 먹었네요. 국물도 1/3 정도 남았는데, 배가 딱 적당히 찼어요. 아마 제가 먹는 양이 보통 여자들이 먹는 양일듯? 그래도 건더기는 다 먹었답니다 ㅎㅎ
제가 먹어본 국밥 중에 제일 맛있었어서 담에 가도 또 먹으러 갈 거 같아요! 여수 잘하네요 👍👍👍
합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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