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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체험기 11, 12일차] 기독교엔 십일조, 이슬람엔 자카트? 단식이 익숙해지는 게 아니구나 처음엔 만만하게 봤던 금식! 하루종일 단식하는 것도 아니고 저녁은 먹을 수 있는데 그쯤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첫 일주일 정도는 배고픔을 느끼는 것도, 매일 입에 음식을 달고 살다가 참아야 되는 시간이 있는 것도 새롭게 느껴졌고, 내 건강과 좋은 생활습관, 다이어트를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견딜만했던 것이죠. 매일매일 라마단에 대해서 조금씩 배우고, 무슬림인 남자친구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재밌었구요. 그런데 어제와 오늘은 위기였던 것 같아요. 새벽 4시쯤 밥을 먹고 12시쯤까지는 괜찮았지만, 그 후 밥을 먹을 수 있는 7시까지 기다리는데 힘이 쭉쭉 빠지는 게 무언가를 할 의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에어비앤비 체크아웃날이어서 청소만 하러 갔다와서는 밥먹는 시간까지 하루.. 2022. 4. 15.
[에어비앤비 도전기 7탄] 진상과 테러, 그리고 경찰서 처음으로 당했던 테러 2월에 에어비앤비 운영을 시작하고나서 걱정과는 달리 숙소를 깨끗하게 사용해주시는 매너 좋은 게스트들만 만나다보니 좋은 후기를 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내가 내 적성에 맞는 일을 드디어 찾았구나, 앞으로 점점 늘려가면서 잘해보자 하며 행복한 하루하루였는데요. 최근에 그 행복이 무색하게 너무 충격적인 일을 겪었습니다. 정황상 게스트로 위장한 주변의 경쟁 호스트가 저를 견제하기 위해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제 집을 테러한 사건이었는데요. 그냥 개념없는 진상 게스트가 아니고, 제가 모르는채로 다른 손님을 받아서 컴플레인이나 안 좋은 후기를 받게 하거나, 수습을 못해서 예약취소를 하게 만들어 영업손실과 함께 페널티를 받게 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명확해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매너 좋고 숙소도 .. 2022. 4. 13.
[라마단 체험기 9,10일차] 라마단에 먹는 음식들 라마단에 먹는 음식들 저번 주말엔 남자친구가 직접 요리를 해주었습니다. 주변 동료들에게도 인정 받는 요리실력의 남자친구여서 자신있게 요리를 해준다고 했는데, 사실 결과는 전체적으로 짰습니다. 하하. 그 이유는 낯선 주방에서 부족한 재료로 만든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해가 지기 전에는 금식이기 때문에 간을 못 보면서 요리를 한 게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준 음식에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촐라보나(콩요리), 찔라삐(꽈배기같은?), 튀김류로 삐아지(양파), 알루르쪼쁘(감자), 베구니(가지), 소면으로 강황가루, 계란 등을 넣고 볶은 볶음면 등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는 긴 시간 참다가 갑자기 먹어서 위가 놀라지 않도록 물과 대추야자를 먼저 먹어줍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 2022. 4. 13.
[라마단 체험기 7,8일차] 일주일차 변화 / 이태원에서의 라마단 라마단 일주일차 변화 일주일간 나름대로 일출에서 일몰까지 꽤나 긴 시간을 단식을 해왔기 때문에 체중의 변화도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요. 몸무게를 잰 타이밍은 7일차 4시반까지 밥을 먹고, 6시부터 다시 잔 후 12시쯤이었습니다. 과연...???!!! 네.. 체중변화는 없었습니다. 허허. 라마단이 다이어트 목적의 금식은 아니지만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해 떠있는 동안 배고파도 참았던 거에 비하면 좀 실망스럽네요. 하루종일 단식하는 것보다는 저녁시간엔 먹을 수 있다는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덜 힘들었지만요. 그래도 바지를 입었을 때, 배 부분이 원래는 타이트하게 맞았는데 약간 여유가 생긴 걸 보니 허리는 좀 빠졌나봅니다. 그리고 단식을 하는 것이 이제는 힘들지 않습니다. 원래는 먹는 것에 좀 집착하는.. 2022.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