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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세계를 누비자

방글라데시식 닭볶음탕?!

by 캘리아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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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글라데시에도 닭볶음탕이 있다?!

 뭔가 비쥬얼이 한국의 닭볶음탕이랑 매우 흡사하죠? 남자친구가 한국에 와서 음식들이 입에 안 맞아서 잘 못 먹다가 처음으로 괜찮았던 음식이 닭갈비와 닭볶음탕이라고 해요. 방글라데시에도 비슷한 음식이 있다면서요. 최근에 남자친구가 방글라데시의 닭볶음탕을 보여주겠다며, 요리를 해주었는데요. 엄청 기대가 되었어요! 방글라데시에서는 생오이를 저렇게 썰어서 샐러드처럼 함께 먹더라구요. 우리나라의 김치 역할? 계란은 제가 사왔는데, 방글라데시 닭볶음탕이랑 잘 어울렸어요. 요리하는 걸 보니, 우리나라 닭볶음탕과 똑같이 손질된 닭과 감자, 양파가 기본으로 들어가요. 그리고 향신료로는 큐민, 강황가루, 고춧가루, 월계수잎, 소금 등이 들어갔어요. 이 향신료들은 지금까지 남자친구가 해준 방글라데시요리에 항상 들어가는 것들이에요. 

 첨에 약간 낯선 향신료의 맛이 느껴지는데, 거북하진 않고 먹을수록 점점 땡기더라구요. 이번에 해준 닭볶음탕은 원래는 더 짜게 먹는데, 제 입맛에 맞춰 간간하게 간을 했어요. 참고하셔서 후기를 들어주세용! 닭이나 감자, 양파의 식감은 한국의 닭볶음탕과 비슷한데, 감자는 푹 익히진 않더라구요. 우리나라 닭볶음탕은 매콤달콤, 즉 약간 단 맛이 가미되어 있다면, 방글라데시의 닭볶음탕에는 단맛은 거의 없어요. 방글라데시요리는 설탕을 거의 쓰지 않는 것 같아요. 양파에서 나오는 단맛 정도. 짜거나 달지 않고, 향신료가 잡내도 싹 잡아줘서 처음 먹을 때는 약간 심심한 느낌인데, 먹을수록 계속 땡기고 특히! 밥에 비벼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진짜 밥도둑이에요. 보통 밥도둑은 간이 센 요리들이 많은데, 이 닭볶음탕은 간도 세지 않은데 계속 비벼먹고 싶은 맛이에요. 제 남자친구가 김치와 마늘에 그렇게 괴로워다가 나중엔 한국음식에 적응하고 오히려 좋아하게 됐듯, 저도 남자친구가 해준 음식을 먹을수록 더 익숙해지고 맛있게 느껴지네요! 남자친구는 방글라데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 또 다른 거 먹게 되면 포스팅하겠습니다! 

 

 모든 맛점 맛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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