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돈내산 후기들과 꿀팁

종로3가 보쌈골목 [흥부가] 굴보쌈보다는 명란보쌈!!

by 캘리아 2023. 6. 15.
반응형

사장님도 굴보다는 명란을 권하는 계절

 생굴이라는 게 생각보다 신선도 관리하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이제 기온도 점점 올라가고 비도 추적추적 오고 후덥지근해지고 있어서

아무리 굴보쌈이 젤 유명한 보쌈골목이어도 굴보쌈은 피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사실 여기 방문하는 게 이번이 3번째인데, 2번째에선 노로바이러스에 걸렸어요.. ㅠ ㅠ

같이 간 일본 친구는 괜찮았던 거 보면 제가 굴이랑 안 맞는듯.

사장님도 굴보쌈은 10월까지 기다렸다가 먹으라고 권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부드러운 보쌈고기와 넘나 시원하고 청량하게 맛있었던 보쌈김치맛을 잊지 못해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흥부가]에는 굴보쌈의 대체메뉴로 "명란 보쌈"도 있는데요.

제가 원래부터 굴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명란은 넘나 좋아하는지라 이번엔 

기쁘고도 안심되는 마음으로 "명란 보쌈"을 먹었어요! 가격은 굴보쌈과 같습니다. 소짜 29,000원(2인분)

 

낮밤의 갭이 심한 보쌈골목

 근데 여기 보쌈골목은 낮밤의 갭이 정말 큰 거 같아요. 

회사 점심으로도 많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저번에 일본 친구랑 낮에 가봤을 때는

내가 여기 맛집이라고 하고 데려온 게 민망할 정도로 사람이 없어서,

가게를 대관한 것처럼 저희밖에 없었네요ㅋㅋ

아주머니들도 텐션이 내려가셔서 그런지 몰라도 약간 불친절한 느낌쓰..!

그래도 굴전이랑 두부전 등 미리 해둔 게 없어서 갓 해서 주시는 건 좋았긴 했어요.

근데 또 이번에 저녁에 오니까 직장인들로 꽉 차가지고 어찌나 시끌벅적한지

진지한 담화를 나누기에는 적절치 못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딱 퇴근하고 와서 회식?하기 좋은 곳이 아닌가.. 

1명당 2만원 정도면 보쌈 + 전 + 감자탕까지 가성비가 좋고 술까지 마실 수 있으니까요. 

보이는 것보다 적당한 양의 명란

 명란은 진짜 무적케미 재료인 거 같아요. 

요즘에 족발집에도 명란쌈장도 있고, 파스타 같은 양식에도 명란이 들어가고

결과적으로 풍미과 식감 둘다 살려주는 재료라서 너무 사랑하는데요. 

보쌈에 명란! 이것도 대충 예상 가는 맛이긴 했지만 역시나 보쌈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앞으론 굴보쌈 안 먹고 명란보쌈만 먹어야지🤩🤩

첨에 나왔을 때는 양이 너무 적지 않나 했는데, 먹다보니 딱 알맞은 양이었네요ㅎㅎ

감자탕은 항상 약간 빈약한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국물 떠먹기 딱 좋고, 

콩나물과 어묵반찬도 심심한 테이블 위를 꽉 채워줍니다. 

이 날은 일본친구가 폭탄주가 마셔보고 싶다고 해서

평소에 술도 잘 안 마시고 폭탄주를 마시더라도 제가 만드는 일이 거의 없지만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눈대중으로 말아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시니까 넘나 맛있더라구여ㅋㅋ 하지만 컵하나 깨먹음 ㅠ ㅠ

그래도 화 안 내고, 빨리 수습해주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ㅠ 

 

흥해라 흥부가!!

 

반응형